박인숙씨를 처음 본 건 6년 전 처가(妻家) 모임에서였다. 함경도가 고향인 장인은 박씨를 북에서 온 외사촌 여동생이라고 소개했다. 박씨는 심한 원형탈모 상태였고, 피부도 까칠했다. 몸도 마음도 지쳐 있는 것처럼 보였다. 박씨는 6·25 전쟁 피란길에 헤어진 아버지를 만나려고 사선(死線)을 넘었다. 아버지에게 "왜 우리를 버렸느냐, 그리고 왜 한번 찾지도 않았느냐"고 묻고 싶었다고 했다. 그러나 55년 만에 다시 본 아버지는 의식을 잃고 인공호흡기를 차고 있었다. 그리고 며칠 후 세상을 떠났다. 그해 10월 말 박씨와 함.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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