| 탱크가 양복을 입고 뚜벅뚜벅 걸어왔다. 아무리 봐도 잘 지은 별명이었다. 짧은 곱슬머리와 고동색으로 그을린 얼굴, 다부진 체격이 무척 단단한 인상을 풍겼다. 탱크라는 별명은 호주의 골프 선수 이언 베이커―핀치가 그를 두고 "탱크처럼 밀어붙이는 저력이 있다"고 말한 뒤로 생긴 것이다. 탱크에서 오른손이 쑥 나와 악수를 청했다. 온기만 없었다면 나무 말뚝을 쥐었다고 생각했을 것이다. 연습생 시절 하루 4000개씩 공을 쳤다는 그 손이다. 전라남도 완도 농부의 아들 최경주(42)를 '한국인 최초의 PGA 프로골퍼'에 올...  |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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